지구 끝의 온실

💬 죽음의 위기에 처한 행성에서 작은 공동체를 만들려고 했던 여자들, 그 공동체가 와해되고 나서도 - 진부한 표현이지만 말 그대로 - 희망의 씨앗 같은 것을 퍼뜨렸던 여자들, 앞 세대의 역사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여자, 그리고 고전적인 딜레마를 겪으면서 평생의 사랑을 하는 정비공과 사이보그(*역시 여자들)가 나오는 소설임 소개 끝

🔖 “자신도 인류를 구할 생각 따위는 전혀 없으면서, 차라리 세상이 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, 저에게는 구원자가 될 것을 요구하는 뻔뻔함이 흥미로웠죠. 그를 지켜보고 싶었어요. 생각해보면 저의 호기심도, 지수가 제게 가졌던 것과 근본적으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. 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내면을 평생 궁금해하기만 하다 끝나버린 것인지도 모릅니다.”